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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에이아이, AI로 매장 앞 광고도 맞춤형으로

  • 2025.05.09


길을 걷다 마주치는 광고판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면 어떨까. 피치에이아이(P2ACH AI)는 매장을 지나는 사람의 시선 방향, 체류 시간, 성별·연령 정보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실시간 분석해 광고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광고를 선택적으로 노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20~30대 여성이 많이 지나가는 경우 여성 의류 광고가 자동으로 송출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에서도 정교한 타깃 광고 집행이 가능해졌다.

 

이동열 피치에이아이 대표는 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광고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타깃팅까지 가능한 오프라인 리테일 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해 주요 리테일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감에 의존하던 기존 오프라인 광고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성과 중심 미디어’로 전환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에이아이는 카메라와 엣지 AI 박스를 매장에 설치해 고객의 시청 가능성, 행동 데이터, 광고별 반응을 수집한다. 해당 데이터는 웹 기반 대시보드에서 실시간 분석되며, 광고 매체사와 광고주가 이를 토대로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다. 시선 방향과 시청 지속시간을 정밀 분석해 실제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회사의 차별화 요소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발전한 ‘주시 시선 인식’ 알고리즘이다. 창업자인 이 대표는 현대모비스카카오뱅크에서 약 10년간 기술 경력을 쌓은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다.

 

기술 구조는 ‘HaaS(Hardware as a Service) +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로 구성된다. 디스플레이 전면 장치는 광고판을 바라보는 사람의 존재 여부, 체류 시간, 시선 위치 등을 실시간 감지한다. 광고별 도달률, 전환 가능성, 연령대별 시청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도출해 정량적 마케팅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직원 유니폼 등 특정 조건도 인식해 내부 인력 노출에 따른 허수 데이터도 제거한다. 이 대표는 “광고 도입 이후 매출이 광고비 대비 400% 이상 증가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에이아이는 단순 광고 효과 측정을 넘어 ‘스파셜 컴퓨팅(Spatial Computing)’ 기반의 리테일 공간 디지털 전환을 지향한다. 단순 인식 단계를 넘어 공간의 흐름을 이해하고 콘텐츠가 고객과 상호작용하도록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시선에 반응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캐릭터 등 고객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치에이아이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시즈오카 지역 철도청 산하 리테일 매장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그는 “일본은 광고주들이 콘텐츠 완성도와 데이터 성과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피치에이아이는 지금까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예상 매출은 30억원이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인스토어 리테일 미디어 솔루션을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오프라인 공간도 온라인처럼 측정·타깃팅·최적화되는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